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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43)

기사승인 [515호] 2021.04.29  18: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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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의 주요내용 : 창세기

서울신대 제13대 총장, 동 대학교 명예교수

b. 하루(날)는 한 시대, 긴 세대를 의미하는 학설이다(Day-Age Theory).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하는 하루는 상징적 표현으로 한 시대와 다른 한 시대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내촌 씨도 하루는 24시간의 하루가 아니라, 몇 백만년, 혹은 천만년의 기간으로 인간은 영겁(永劫)에 걸친 하나님의 노동의 결과라고 보았다.

c. 창조 과정의 지질학적 세대, 혹은 단계로 해석하는 견해이다(A Geologic Age or Stage in the Creative Process). 성서의 권위를 인정하는 19세기의 지질학자들(J.W. Dawson, The Origin of the world According to Revelation and Science, 1877 ; James Dana, Manual of Geology, 1875)이 제창한 설명이다. 이는 둘째의 견해와 비슷한 것으로 지질학적 기간, 혹은 세대에 조화되게 해석하여야 한다고 믿는 견해이다.

d. 1장 1절과 1장 2절 사이에 무한한 시간적 간격이 있다는 학설이다(Gap Theory).

창세기 1장 1절에서 완전한 세상을 창조했는데 루시퍼(Lucifer)의 타락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여 1장 2절의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즉 1장 2절의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는 하나님의 심판의 진노로 파괴된 땅의 상태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창세기 1장 1절은 원시창조(Original Creation)를 나타내며 아담시대 이전의 인간과 도성이 있었다고 본다. 그 후 사탄의 타락으로 인해 지구상에는 혼돈의 시대(Cataclysmic Period)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혼돈의 기간은 얼마든지 오랜 동안일 수 있고, 3절의 빛의 창조부터 24시간 1일을 의미한다고 본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1:2대로 파괴되었다가 1:3 이후에 쓰여진 대로 B.C. 4000년 전에 6일 동안에 하나님이 세상을 재창조(Reconstruction)하셨다는 이론이다. 즉 창조(창 1:1)→ 타락(겔 28:12-16, 사 14:12-20)→ 파괴(창 1:2)→ 재창조(1:3-2:4)의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학설은 안식일의 계명과 부합되지 않고, 주장 근거로 드는 성서 구절은 바벨론과 두로 왕의 멸망을 선포한 것이며, “was”는 “became”으로, “and”는 “but”로 해석해야 하는 문법적 문제가 생긴다. 한편, 지질학과 창세기 사이에 조화를 시도한 학설이나 사실은 정반대적 입장이 되어 버린다. 지질학은 점차적 창조를 주장하지만 이 학설(Gap Theory)은 점차적 부식(decay)을 주장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e. 문학적 표현으로 날을 해석하는 견해가 있다.

창조의 6일이란, 자연과정과 관계 없고, 인간의 영광을 대두시키고 안식일(7일)의 정점에 도달하는데 주된 목적이 있다. 그래서 창세기 저자는 고의적으로 문학적인 공식을 써서 “낮과 밤-저녁과 아침”으로 사용했다고 보는 입장이다.

f. ‘하루’를 계시적인 ‘날’(a revelational day)로 해석하는 견해이다.

6일간의 창조 기사는 6일 간에 창조된 사실이 표현이라기보다 6일 간에 걸쳐서 하나님이 기자에게 계시하였다는 주장이다.

g. ‘하루’를 ‘환상’(Vision)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있다.

즉, 6일 간의 창조 과정의 기사는 여섯 가지의 환상(Visions)들을 계속적으로 보여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설명했다고 보는 견해이다.

대체로 ‘하루’를 현재의 24시간으로 간주하는 견해와, ‘세대’ ‘기간’으로 주장하는 견해가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창세기 기자의 기록이 신인 동형동성론(神人同形同姓論: Anthropomorphism)이 사용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시간과 공간은 무한대하며, 우주를 창조물로 인식하며, 전능의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견지에서 볼 때 이 수치 개념은 불합리한 것이다.

성서에 나타난 기적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그것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물을 포도주로 ‘진화시키는’ 것이 백만 년 이상, 혹은 천만년 이상이 걸려도 단 하루보다 더욱 성공적이 되지 못한다. 자연의 과정은 결코 그것을 달성할 수 없다. 예수님은 창조주로서(요1:) 분명히 즉석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셨다(요 2:7). 창세기 1:1-2은 그 기간이 수백년, 수억년이거나 하루일 수도 있다. 그러나 1:3 이하는 그 하루가 24시간 하루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본다.

하나님의 창조는 창조의 단어가 나타내는 것처럼 하나님의 충분한 뜻과 계획이 있었고 그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하나님의 전능성이 창조의 세계를 단순한 명령에 의해 존재케 했지만, 거기에 진화 발전의 원리로 계속적이 창조 명령의 여운이 활동하여 오고 있다. 원초적인 창조에 뒤따라 자연법칙에 의한 변화 생성이 있어 오늘의 우주를 이루어 간다.

최종진 박사(구약학)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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