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정원영 목사의 Book-Life

기사승인 [514호] 2021.04.21  18:04:07

공유
default_news_ad2

- 틀 안에서 생각하기

      정원영 목사  (제일교회 담임)

‘드루 보이드, 제이겁 골든버그’가 쓰고 “이정식”님이 옮긴 「틀 안에서 생각하기」(출판:책읽는 수요일)에서 일부를 옮겨 봅니다.

어떤 물체에서 나오는 빛이 바늘구멍을 통과할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그 물체의 작은 이미지가 바늘구멍 반대편에 있는 어떤 것의 표면에 투사된다. 그것도 뒤집힌 모습으로, 이것이 바로 ‘바늘구멍효과(pinhole effect)'인데, 인류는 이미 수천 년 전에 이 효과를 발견했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무성한 나뭇잎 사이의 작은 틈이나 눈이 가는 체 사이. 버드나무 세공품의 벌어진 틈 혹은 심지어 손가락 두 개로 가늘게 만든 틈 사이로 햇빛이 통과하면 땅에 원형의 어떤 이미지가 생성된다.”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테온은 “바늘구멍을 통과한 촛불의 불빛이 바늘구멍에서 양초의 중심을 연결한 선과 직접 일치하는 스크린 위에 환한 점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바늘구멍 효과는 모든 사진의 토대가 된다. 우리가 카메라로 사물의 모습을 촬영할 때, 우리는 그 사물에서 나오는 빛을 포착하여 어떤 매체(디지털 칩 혹은 전통적인 필름)에 복제함으로써 그 이미지를 만드는 셈이다. 그러나 카메라의 작동 원리에 대한 이 같은 기본 지식이 수천 년 동안 존재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최초의 사진 이미지는 1814년에 조제프 니프에스(Joseph Niepce)가 했던 초기 헬리오그래피(heliography) 실험에서 나타난 것이었다. 이후 1841년에 윌리엄 폭스 탤벗(William Fox Talbot)이 최초의 사진 기법(네거티브·포지티브 사진기법)인 캘러타이프(Calotype)를 발명하여 특허등록 함으로 사진이 시작되었다.

            " 원리를 아는 것만으로는 역사가 되지 못합니다.

             그 원리를 자신의 것을 만들어야 역사가 됩니다."

사진의 기본 원리를 인류는 수천 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원리는 1814년에야 현대적 의미의 사진이 되었습니다. 원리를 아는 것만으로는 역사가 되지 못합니다. 그 원리를 자신의 것을 만들어야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어떻게 순종했고 어떻게 은혜의 주인공들이 되었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다고 해서 우리가 모두 하나님의 역사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합니다. 마치 사진의 원리와 같이 말입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한낮에 물을 길으러 온 여인,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남편도 정작 남편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기구한 인생을 살아온 여인, 그래서 그 삶이 안쓰러워 먹을 것을 사야 한다고 모든 제자를 마을로 보내버리고 홀로 그녀를 만나시는 주님, 또한 물 길으러 온 그녀에게 지금 할 수 있는 물 한 대접을 요구하시는 주님의 그 자애로우심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유대인인 당신이 사마리아인이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느냐며 자신의 생득적인 조건에 가리어 예수님의 본마음을 읽지 못했습니다. 또한 그릇도 없고 우물도 깊다며 환경적인 조건에 가리어 생명의 생수를 주시겠다는 주님의 마음을 읽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여인처럼 주님께서 성도와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 요청하실 때 “나는 이제야 혼자 믿게 되어 가족의 반대 때문에 주일날 한번 오는 것도 어려워요. 직장 때문에, 공부 때문에 지금은 봉사할 수 없어요.” 아니면 “저는 모태신앙이어서 어려서부터 정말 많이 봉사했잖아요. 새로 온 사람들 좀 시키세요. 일할 사람들 많잖아요.” 혹은 “제가 가진 것이 너무 없어서요. 축복해 주시면 그것 가지고 할게요.” 이렇게 생득적인 것과 환경적인 조건들을 들며 머뭇거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복은 받고 싶지만 일하고 싶지는 않고, 그래서 주님의 은혜와 복을 받는 법은 알지만 머뭇거리는 신앙인으로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은혜와 복을 받는 원리를 아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 원리를 여러분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십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독자기고

item34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