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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 특집> 이달의 인물, 서종표 목사

기사승인 [513호] 2021.04.14  20: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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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에서 세례 받고, 소명 받아 일평생 군선교”

기독교헤럴드가 선정한 이달의 인물, 군산중동교회 서종표 목사

누구나 기독교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목사이고, 성경을 확실하게 믿는 사람이 목사라고 단정하기 쉽다. 또한 그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목사는 예배를 인도하며, 성도들의 영적 지도와 교육, 그리고 복음을 전해야 할 임무를 갖는다.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신학대학원에 입학해서 전문적인 신학교육을 이수하고, 교역자 훈련을 거쳐 목사안수를 받아야 목사가 된다. 성도들은 그를 목회자라고 부른다.

목회자는 일평생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고, 복음에 목숨을 건 사람들이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사실은 그러하다. 그러나 목회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기독교헤럴드가 소개하는 ‘이달의 인물’ 서종표 목사는 드라마틱한 인생 여정 속에서 사도 바울처럼 주님의 길을 선택하고 목회자가 되었다. 그는 복음을 접하지 못해 어린 시절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군에 입대한 후 군인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해 현재 성공한 목회자 반열에 올라서 있다.

그는 사도바울처럼 복음의 빚진 자로서 군선교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군선교에 전력을 다하는 서 목사에 대해 소개한다. <기독교헤럴드 편집국>

 

◆ 군대에서 복음을 접한 후 군선교를 하기까지!

새꼬막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의 벌교가 고향인 서종표 목사는 이곳에서 자라나 군 입대까지 교회에 가본 적이 없다. 교회가 고향 마을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군입대 후 ‘전군 신자화 운동’을 통해 군대에서 전도 받아 처음으로 군인교회에 출석하여 세례받고, 기독교 신앙에 입문했다.

통합병원에서 세례받고 기독교신앙에 입문한 서종표 목사의 군입대 시절 

그러나 서 목사의 신앙생활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군에서 훈련을 받다 쓰러져 폐결핵과 결핵성 늑막염으로 군병원에서 17개월이나 장기입원을 했다. 그렇게 군생활을 하던 서 목사는 ‘국군마산통합병원군인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고, 회심하여 군종목사에게 세례를 받고, 성경통독을 하고서야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서종표 군종병의 내무반 시절, 성경을 묵상하고 있다.

그는 믿지 않는 부모 형제를 위해 기도하고 믿음의 가정으로 만들었다. 또한 군 생활 중 국군통합병원에 입원 중인 환우들을 찾아다니며 전도하고, 섬기면서 병원 생활을 제일 행복하게 보내기도 했다. 그 후 전방 3사단(백골부대) 군종 병으로 복무했다. 당시 부대에는 신학교에 다니다 군에 온 형제들도 있었지만, 군종 목사의 배려로 군종병으로 군인교회를 섬겼다.

군종목사는 1주일에 한 번 교회를 방문해서 주일 낮 예배만 인도하고, 나머지 주일 밤, 수요일 예배는 서종표 군종병에게 맡겼다. 서 군종은 훈련 때마다 부대원들을 위문하고, 밤이면 보초 대신 껌과 차를 준비하여 가장 피곤한 시간인 자정부터 오전 2시까지 각 초소를 방문해 심방 했다. 그는 이런 일들을 통해 믿음이 더욱 성숙해졌다.

전역을 앞둔 그가 가장 고민했던 것은 앞으로의 진로 문제였다. 그는 이에 대해 고민하다 기도 중에 소명을 받고, 제대 후 서울신학대학교에 입학했고, 신학 공부를 마치고 목사가 되었다. 그 후 전도사 신분으로 정읍초대교회를 개척하여 20년간 섬겼으며, 군산중동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 받아 부임해 군 선교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군선교에서 보람을 찾는 서종표 목사!

그는 자신이 회심했던 경험을 살려 군대의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군 선교 35년차 가장 보람 있는 일이 예수 믿은 군인들에게 세례 줄 때이다. 군인들이 믿음 생활을 잘하고 든든한 모습으로 전역할 때를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긴다.

 

35사단 세례식

서 목사는 “군대에서 종교생활에 대해 자유를 주다 보니 교회에 출석하는 장병의 수가 줄어들었지만, 보람을 느끼게 하는 귀한 영혼들도 있다. 군대에서 예수 믿은 형제들에게 세례를 줄 때, 그 형제들이 믿음 생활 잘하고 든든한 모습으로 전역할 때, 부대 교회 행사에 잘 참석하고 열심히 봉사할 때 등을 보람으로 느낀다”고 말한다.

특히 “신우회 형제 중에는 휴가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교회 예배에서 사용할 드럼을 사왔다”며 “젊은 친구들이 교회에서 드럼을 치면 찢어지곤 하는 데 그 중한 형제가 휴가 때 아르바이트를 해 드럼을 직접 사왔다. 그 친구처럼 신실한 장병들도 많이 있어 위로와 보람이 되기도 한다”고 보람을 전했다.

설 맞이 모범 장병 휴가 보내기

서 목사는 현재 군선교연합회 전북지회 총무로 20년간 섬기고 있다. 과거 경험했던 신앙체험이 자양분이 되어 특별히 군 선교에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목회자든 성도든 누구라도 만나면 “이 선교, 저 선교, 군선교 이 3가지는 항상(언제나) 할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군선교”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 교회는 청년들이 많아야 활력, 군산중동교회가 군인교회 섬겨!

군선교와 관련해 서 목사가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신앙분포도는 삼각형이다. 이 삼각형은 아래서부터 어린이, 청소년, 청년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젊은 세대가 많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우리나라 교인들의 분포도는 노인 성도가 제일 많고 교회 안의 청소년들은 5%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마저도 줄어들고 있다. 역삼각형의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래서 서 목사는 군대를 엘리트(elite)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입대 연령에 있는 젊은이들이 학력이나 건강에 미달하면 입대가 어렵다. 전과자의 입대도 불허한다. 군입대 연령에 있는 젊은이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가장 건강한 시기라 엘리트 집단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우리나라 군대는 1년에 37만명이 입대하고, 37만명이 제대하는 순환 조직사회다. 또한 ‘집합’으로 한 번에 모두를 모을 수 있는 동원력도 있는 조직이다. 군대는 집단생활을 하는 곳이기에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최고의 집단이다. 

입대자 37만명 중 20만 명이 군대에서 세례를 받고 5만명 정도는 미리 세례를 받고 입대한다. 37만명의 입대자 중에서 25만명의 세례자가 있다는 것이다. 군대에서 당시의 서종표 군종병처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장병들이 많다고 보아야 한다.

 

군산중동교회 군인 초청 예배

그래서 서 목사는 자신이 경험했던 예수 그리스도를 군대의 청년들에게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있다. 그는 군인들을 제대 후 세상으로 파송하는 역선교사로 배출해야하는 사명으로 가득 차 있다.

 군선교의 목표는 군대에서 하나님을 만나 역선교사로 사회에 나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에 있다. 그는 군 복음화를 통해 민족복음화를, 민족복음화를 통해 인류복음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이루고자 ‘비전 2020 실천운동’에 동참해 군선교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육군훈련소 세례식

서 목사는 군선교 전북지회에서 활동하며, 군산중동교회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그는 35사단과 부사관학교에서 세례식 지원을 하고, 지역교회와 연계하여 군대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한 용사들에게 세례식을 거행한다. 

유격장 위문(1)
유격장 위문(2)

또한 각 부대 혹한기훈련, 유격훈련, 화랑훈련, 독수리훈련, ATT, RCT 훈련 등을 할 때마다 위문을 하는데 군산중동교회도 주일마다 3개 부대 주일예배를 인도한다. 

주일마다 섬기는 비응도 군인교회

서종표 목사를 비롯한 군산중동교회 부교역자가 9585부대 군산대대 충경제일교회, 신시도해안중대의 신시도군인교회, 군산공군포대 공군브니엘교회에서 주일예배를 인도한다.

군선교연합회의 겨울철 대표적인 사역. 사랑의 온차전달식, 서 목사가 27사단에서 행사를 가졌다.

이와 관련, 군산중동교회는 전북지역 각 군인교회신축 및 비품을 지원하고, 혹한기에 각 부대에 ‘사랑의 온 차 배달,’과 전 후방 육·해·공군 부대 심방을 한다.

 

군산중동교회서 제작한 군인들을 위한 성경

 

서 목사는 “군산중동교회는 전후방 부대 심방 때에 3박 4일간 약 2,000km를 다니면서 전방 155마일과 전라도와 경상도를 비롯하여 군산중동교회 출신 군인들을 다 찾아가 준비한 선물과 용돈 그리고 직접 제작한 군인성경 등을 선물하고, 부대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준다. 

추석을 맞이하여 상평대대 위문

전방까지 면회 가면 군인들이 좋아하고 그 부모님들이 아들을 위해 전방까지 가서 면회하고 섬겨주는 데 대해 고마워한다. 교회로 전도하는 경우도 있다. 아들을 위해 전방까지 면회한 목사는 유일한 분이라고 자랑한다”고 했다.

 

◆ 군부대에서 사진전을 개최하여 ‘코로나-19’로 지친 군 장병 위로!

서 목사는 최근에 군부대에서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들이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서 목사가 주로 관심을 가지고 촬영하는 분야는 풍경 및 각종 행사와 군 선교 현장 등이다. 주로 촬영 분야가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주어진 상황에 따라 촬영한다.

한편으로는 결혼식이나 장수사진 및 가족사진 같은 인물사진, 산에서 풍경사진, 선교지에 가면 그 나라의 문화, 그리고 많은 교회들의 행사 사진, 꽃을 배경으로 화초 등 다양하게 촬영한다. 그래서 서 목사는 카메라와 친하게 되었다.

카메라는 구입했지만 작동법을 잘 모르면 화가가 그림 재료는 준비했는데 붓으로 그림을 그릴 줄 모르는 경우와 같아 서 목사는 사진학원과 평생교육원에서, 사진 세미나에서 배우고, 출사도 해봤다.

또한 해외 선교지나 각종 교회 애경사 및 행사에서도 사진을 촬영했고, 액자도 만들어 앨범도 편집하고 제작도 해봤다. 이것이 설교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사진은 혼자만 즐기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목회에 적용할 것인가? 많이 고민하고 기도하던 차에 목회를 위한 사진 촬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회 행사를 모아 교회 카렌다를 제작하고, 이사, 개업, 심방용 액자 제작, 결혼식 액자 및 앨범 제작, 장수 사진, 가족사진 제작, 각종 군부대 행사 사진, 사진 전시회, 이 밖에도 사진을 목회에 적용해 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서 목사는 8회에 걸쳐 개인 사진전을 열었다. 작품은 약 46점이나 전시했다.

군부대 사진전은 그동안 군산교도소, 군산 중앙동 주민자치센타, 여러 교회 등을 순회하며 사진전을 열었던 경험을 살려 제9585부대에서 가졌다. ‘코로나-19’에 용사들이 외출 외박도 안 되는 상황에서 부대 안에서만 있으려니 답답했는데 국내외, 해외까지 촬영한 사진으로 부대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제9585부대 군산대대장 배궁필 중령은 “너무나도 감사하며 부대 용사들에게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칭찬했다. 배 중령은 “충성 목사님! 코로나- 19시대 대대 용사들에게 정신적으로 평안을 주는 사진 감상에 큰 힘이 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잘 활용하겠다. 여단장님과 사단에도 군산중동교회의 헌신과 사랑을 보고 드렸다”고 감사해 했다.

서 목사는 앞으로 부대가 원하면 부대 순회전시회 및 성지순례 사진전, 국내 해외 선교지 현장 사진전, 산시리즈 사진전, 교회 행사 사진전 등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범위 내에서 사진전을 가질 예정이고 또 목회에 더 많이 적용할 계획이다.

서 목사는 “이번 사진전을 하면서 어떤 분은 작품이 좋다고 얼마냐고 구입하겠다고 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상업용이 아니기에 하나도 팔지 않았고, 필요하다면 몇 분에게 선물로 섬기겠다”며 “사진전을 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모든 생활이 회복되어서 군선교를 통한 민족복음화와 인류복음화가 이루어지고, 사진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솜씨가 전달되고, 복음 전파의 도구로써 보람을 느끼고 싶다”고 했다.

 부활절 총동원 출석 전도

그는 군선교 가족에게 “군선교는 주는 선교”라고 한다. 한마디로 씨앗을 심는 선교다. 서 목사는 "지금은 당장 눈에 안보여도 군선교 가족들의 헌신과 수고로 복음의 씨앗이 심겨져 마침내 그것이 거목이 되고 많은 열매가 맺힐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며 “힘내고 계속해서 이 선교, 저 선교, 다 해야 하지만 군선교가 제일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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