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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178회)

기사승인 [512호] 2021.04.07  1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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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부 사모와 가족치료(18)

사모와 사명(15)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에 대하여, 1) 사모와 소명, 2) 사모와 사명, 3) 사모와 기도, 4) 사모와 성령충만, 5) 사모의 역할과 사역, 6) 사모의 영적 훈련과 연단, 7) 사모와 성령의 은사 및 영적 능력, 8) “사람을 치유하는 사모가 돼라”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모와 사명-남편을 향한 사명(목회와 블랙홀(Black Hole)

목회자가 명예의 블랙홀(Black Hole)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면 그 최후는 추한 모습만 남게 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명예의 블랙홀(Black Hole)에 빠져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더욱 명예를 얻기 위하여 전진하게 된다. 사모가 영적으로 깨어있다면 남편의 이런 모습을 가장 먼저 인지하게 될 것이다.

아주 오래전 일이다. 필자의 남편이 속한 지방회에서 지방회장을 뽑는데 어느 사모님께서 통곡하며 우는 소리를 들었다. 그 이유를 물으니 남편인 목사님이 지방회장에 출마했는데 낙마했다 하여 그리 큰 소리로 울로 있었다. 그 당시 어린 나이였던 필자는 이해할 수 없었다. 다음에 하면 되지 무엇이 그리 중요해서 저렇게 통곡하며 우는 것일까?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의 상황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기대했던 것만큼 실망할 수는 있어 마음이 상할 수는 있겠지만 통곡할 일은 아니다. 목회자나 사모가 통곡해야 할 때는 영혼을 잃어버리거나 잃어버린 영혼을 찾지 못할 때이어야 한다.

필자의 남편도 총회 임원에 도전한 적이 있다. 평상시 폭넓은 활동을 즐겨 하지 않는 성품이라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두 번의 도전에서 모두 쓴잔을 마시게 되었다. 나는 첫 번째 쓴잔을 마신 남편에게 “당신이 이렇게 많은 선배와 후배 그리고 동기들을 을 만나고 그분들과 통화를 하고 폭넓은 대인관계를 하게 된 것에 대하여 감사하자고” 하였고 남편도 마음 상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두 번째 쓴잔을 마신 남편에게는 단호하고 냉정하게 그를 위로하였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활동을 허락하지 않으시니 이제는 목회에 전념하시고 받은 표도 부끄럽지 않았으니 우리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여기서 마무리합시다.”라고 하였다. 물론 우리 부부는 그 일에 최선을 다하였다. 주변에서 아무리 권하여도 흔들리지 않고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찾아 순종하기로 남편과 다짐하였다.

필자는 남편에게 임원 출마로 지출되는 모든 비용은 목회자 개인이 지급해야 한다고 처음부터 남편에게 다짐했던 터라 지출되는 비용을 교회에 특별헌금으로 드렸다. 그 이유는 작은 교회에서 목회자의 대외 활동을 위해 많은 헌금이 지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이다. 모든 교회 성도님들이 그렇듯이 힘겨움 속에서 아끼고 절약하여 생활하면서 하나님께 드린 헌금은 하나님의 재정으로 목회자는 그 사용함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편, 사모인 필자도 다짐은 했지만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다. 다음에 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면 이제부터는 추해지는 목회자의 모습이 될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우리의 생각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몸도 지치고 마음도 아프고 많은 지출도 있었지만 얻은 것이 더 많음에 깊이 감사한다. 그로 인하여 너무도 소중한 분들을 많이 만나게 하시고 그분들과 귀한 관계를 이어가게 하시는 은혜에 감사할 뿐이다.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의 목적과 너무나 다르심을 깨닫게 되었다.

목회자와 사모는 적어도 명예를 위하여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재정을 도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사명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도용하여 사용하여서도 안 된다. 목회자에게 있어서 명예란 목회적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이다. 목회자가 크든 작든 하나님이 맡겨 주신대로 목회에 전념하는 것보다 더 큰 명예는 없다. 목회자의 진정한 명예는 전한 말씀대로 사는 삶이다. 또한 전한 말씀대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데 있다. 목회자는 우리 주님이 걸으셨던 그 길을 걷고, 그리고 우리 주님이 지셨던 그 십자가를 질 때 명예의 블랙홀(Black Hole)에서 벗어나 가장 멋지고 값진 명예를 얻게 되는 것이다. 다음호는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 19 사모와 사명 16이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nhh1208@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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