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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납북 순교자 김유연 목사 기념 문집(11)

기사승인 [507호] 2021.02.25  14: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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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주의적 성결론 주장

3. 성품의 변화 : 성결의 실체

본질적으로, 성결은 인간 속에 존재하는 죄와 관계가 있다. 인간의 감각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내부의 은밀한 죄들이 예수의 감각으로 날카롭고 분명하게 포착된다. 동시에 이 죄들은 너무 내적이고 감각을 초월하기 때문에 오직 주님의 은혜로만 해결할 수 있다.

김유연 목사는 질병과 x 광선의 관계에 비유해서 이 문제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마치 x 광선이 사람의 내부에 있는 병을 발견해 내는 것같이 예수님의 불꽃 같은 눈은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죄까지 보시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 앞에서 숨김없이 적나라하게 마음속에 있는 다섯 남편(교만, 시기, 탐심, 혈기, 허영 등)을 솔직히 고백하고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내적 죄를 해결할 수 있는 성결의 가능성은 단지 주님의 은총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타락한 후에도 하나님의 형상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잔존하기 때문에 성결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구원과 성결의 또 다른 가능성이라는 것이 김유연 목사의 주장이다.

이는 화폐와 같이 무가치하고,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영혼은 존재한다는 것으로 인간이 타락하였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형상”(창 1:27)이 남아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죄인이라고 하여 정죄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죄인들도 구원하시기 위하여 찾아오신다는 것이다.

동시에 김유연 목사는 성결을 위한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가 있어야 하고, 가능성이 미약한 인간에게도 분명한 책임을 함께 강조한다. 즉 영적으로 죽은 인간을 다시 살리는 부활의 역사는 오직 하나님의 절대적인 역할이다. 이 부분에서 인간이 기여할 수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본다.

다른 말로 전한다면 인간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죄의 문제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를 병행해서 인간이 감당해야 할 책임도 있다. “철저한 회계”가 바로 그것이다. 죄인 된 인간은 하나님의 역사와 철저한 회계를 통해서 구원과 성결의 은혜를 누리게 될 것이다.

인간의 심령에도 무덤돌과 같은 것이 억누르고 있어, 부활의 역사를 방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곧 죄악이다(겔 36:26). 인간의 심령은 자유스러워야 하며, 살아있어야 하고, 성장과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인데, 무거운 돌 같은 죄악에 막혀 질식해서 죽은 나사로와 같이, 썩고 냄새가 나고 있지 아니한가? 속히 이 돌을 옮겨놓아야 한다.

김유연 목사는 “부활의 역사는 예수님께서 하시겠지만, 무거운 돌을 옮겨놓는 일은 사람 편에서 해야 한다. 사람이 할 일은 철저하게 회개하는 것이고, 구원하고 부활케 하시는 역사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다”고 주장한다.

결국 성결은 인간 마음속에 내재된 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무기인 것이다. 따라서 성결은 인간의 변화된 마음, 성화된 성품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성결이 윤리적 실천을 통해 외적으로 표현되지만, 그 전에 인간의 성품 자체가 변화되는 단계를 거친다. 성품의 변화가 거룩한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유연 목사는 마음과 성품의 변화로서 성결의 실체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성결한 사람은 도처에서 봄바람을 불게 하고, 꽃을 피우게 하여 생명의 역사를 일으킴과 같을 것이다. 성결을 소유한 사람은 창해와 같은 마음으로 온 천하 사람을 능히 다 용납할 수 있다. 성결이라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를 이룩할 것이요...성결의 생애는 천신만고 끝에 천국을 향하여 전진하는 것이다...”

성결의 생애도 표면의 생애에 있어서는 어떤 풍파가 있을지라도 중심에는 그리스도의 평안으로 조금도 요동치 않고 평안한 것이다(빌 4:6-7). 성결한 사람의 생애는 다함이 없는 주의 사랑(렘31:3)을 소유하고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성결의 은혜를 받는 비결은 자기 자신을 겸손하게 하여 주의 은혜를 사모할 때 가능한 것이다.

김성호 목사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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