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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 선 박사의 창문 칼럼(38)

기사승인 [498호] 2020.11.13  16: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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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적 대북정책을 위해 나가자

1900년대 초부터 한반도 이북 지역인 함경도에는 캐나다 선교사들이 많이 입국하여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다.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없는 많은 지방의 시골교회에서는 ‘영수’라는 이들이 교회를 섬기고 있었다. 그들은 민족 복음화의 꿈을 안고 전도하며 성경을 보급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지나 민족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 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나 북한에 약 3,000여 교회에 있던 많은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남한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당시 남한 교회는 이북 출신 성도들을 중심으로 한경직 목사가 담임하던 베다니교회(현 영락교회), 당시 김치선 목사가 담임하였던 남대문교회에 모여 민족 통일과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무너진 북한의 교회가 회복되기를 소원하며 신앙생활을 하였다.

75년의 세월이 흘러 어느덧 해방둥이들은 노년의 시간을 보내며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일본 식민지와 해방 그리고 6.25 동란의 모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우뚝 세우는 공헌을 하였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한반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전히 남북의 분단은 지속되고 있으나, 한미동맹은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북한의 정세가 불안하고, 핵 개발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20년 전부터는 급기야 고난의 행군으로 많은 동포가 아사하거나 꽃제비로 전락하였다. 그들이 정치적 핍박을 피해, 자유를 찾아서, 그리고 아사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북이 증가하고 있어 새터민들이 2019년 12월 기준으로 33,523명에 이르고 있다. 3만 명의 인구는 우리나라의 영덕군, 봉화군, 장흥군, 고흥군, 영월군, 청양군 등의 인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들어 대북 지원 단체에 따르면, UN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재배한 각종 농산물을 비롯하여 특히 송이버섯 등이 국내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그들을 돕기 위해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탈북자들을 고용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다.

중국을 거쳐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의 경로를 이용하여 탈북자를 대한민국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일인당 3백만 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현지에서 한국에 들어가면 돈을 주기로 하고 외상으로 브로커들에게 빚을 지고 입국하게 된다. 그들은 정착금을 받아 빚을 지불하고 나면 가진 돈이 없어 불법적인 곳으로 들어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새터민을 돕기 위한 쉼터들이 있지만, 그 시설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들어오면 ‘하나원’에서 정착 교육을 받고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이주민 센터에서 생활하게 된다. 북한 이탈주민 중 80%는 여성이고, 80%는 20~30대이며, 80%는 북·중 경계 지역인 함경도, 양강도, 자강도 출신들이 많았다.

이와 같이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으로 입국하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실질적인 대책들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10년 이내에 한국 사회에서 심각한 변화는 무엇을 볼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73.4%가 북한이 변화하는데, 10년~30년 사이에 있을 것이란 예측을 한 바 있다. 그러므로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현시점에서 탈북자를 돕기 위해 지역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들을 돕기 위해 우리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까? 첫째, 북한이 변화되고 평화 통일이 속히 오도록 성도들은 합심 기도해야 할 것이다. 탈북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것은 통일 실험을 할 수 있는 현장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둘째, 그들은 ‘먼저 온 미래’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북 지원 단체들과 지자체, 지역 사회와 더불어 교회에서는 아낌없이 지원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에서 그들을 위해 정착 문제에 적극적인 액션을 취해야 한다.

셋째,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위해 정부에서는 여론화되고 있는 대로 평화통일기금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물론 교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2020년 4월 기준으로 전국의 탈북민교회는 경기 9개, 인천 4개, 서울 32개, 충남 1개, 대전 1개, 경북 1개, 대구 1개, 울산 2개, 부산 1개, 경남 1개, 광주 2개, 제주 1개 있다. 이탈주민 중 100여 명의 신학생들이 신학교에서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들은 통일이 되면 북한으로 가서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들을 위해 기도와 물질의 후원 그리고 북한 이탈주민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함께 하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품고 내일의 복음 통일로 발걸음을 내딛는 성숙한 시민으로 거듭나자. <다음호에 계속>

최 선 박사(Ph.D., Th.D.) smse21@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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