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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대, 종교개혁 503주년 기념 예배 

기사승인 [497호] 2020.11.05  11: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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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우들, 캠퍼스에서 드라이브인 예배로 참여

루터대학교(총장 권득칠 박사)는 지난 10월 31일 교내에서 한국 루터교회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종교개혁 503주년 기념 예배를 드렸다. 

세상에서는 의미도 모르는 할로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정부의 방역 대책을 무시하고 거리로 몰려나온 사람들로 시끄러운 상황이었지만,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루터대학교에서는 특별한 예배를 진행한 것이다. 

이에 대해 루터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되고 한국 교회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모이기에 힘써야 할 교회가 모임에 대한 불안을 가져야 했다”고 돌아봤다.

또한 “그동안 한국 교회는 일부의 일탈을 제외하고 정부의 방역 대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왔으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소수의 인원만 현장예배에 참석하도록 독려하여 왔다”면서 “이런 한국 교회의 노력에 대한 한국 사회의 평가가 우호적이지는 않으나 끊임없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루터교회는 교회를 개혁된 교회(Reformed-Church)가 아니라 개혁 중인 교회(Reforming-Church)라고 부른다”며 “교회의 변화는 멈추어질 수도완료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종교개혁 503주년을 맞이하면서 드라이브 인(Drive-in) 예배를 준비한 원종호 목사(춘천루터교회 목사, 전 종교개혁 500주년 준비위원장)는 “한국 교회가 끊임없이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번 예배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면의 시대에 한국 루터 교회가 펜데믹 시대 이후를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철환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증경총회장)는 이날 예배에서 “1505년 7월 2일 루터가 슈토테른하임에서 경험한 벼락 사건과 바울의 회심 장면은 위대한 신앙 선배들에게 생의 방향을 바꾸는 선택 순간이 있었던 것으로 이 시대의 교회에 코로나 시대는 변화와 선택의 시간이다”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것은 우리의 예측이나 계획으로 된 것이 아니듯, 루터에게도, 바울에게도 주님의 은총으로 삶의 궤도 수정의 기회가 주어졌다”며 “우리에게도 이 위기의 시대가 삶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날 비대면 드라이브인 예배에 참석한 최해준 집사는 “종교개혁 503주년 기념 예배를 드라이브인 예배로 참여하게 되어 걱정했으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야외 예배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들리는 집례와 예배 진행으로 오히려 집중되고 은혜로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날 예배는 한국 루터 교회 목회자 모임에서 적극적인 모금과 준비로 진행되었다. 예배와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503주년 종교개혁 기념예배를 가능케 했다는 평이다. 

루터대 관계자는 “이런 목회자들의 선교 열정에 눈부신 가을 햇살 아래에서 자동차의 라디오 스피커로 예배에 참석한 교우들은 ‘아멘’으로 화답하고 대학 캠퍼스의 아름다운 자연도 빛을 발하며 예배를 축복해 주었다”고 전했다. 

박지현 편집국장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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