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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 선 박사의 창문 칼럼(35)

기사승인 [495호] 2020.10.21  18: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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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체장애도 끊을 수 없는 선교

몇 해 전에 10여 년 동안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있는 태국의 선교사를 격려하기 위해 방콕에 다녀왔다. 그는 어릴 적에 소아마비를 앓아 불편한 몸으로 학업을 해나갔고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면서 그의 유일한 희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임을 확신하였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자신의 사명을 찾아 선교의 길을 걷고 있다.

사실 현실적으로 볼 때, 비장애인도 선교하기 쉽지 않다. 그것이 선교현장의 현실인데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그는 특수한 사명을 안고 중국인 선교사역에 매우 즐겁고 행복해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앞이 확 열린 선교 현장도 아니건만 묵묵히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하나하나 일구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반드시 그를 통해 아름다운 열매를 가득히 맺게 해주실 것이라 확신한다.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다음과 같이 글을 썼다. “우리교회는 참 좋다. 내가 마음이 아플 때 하나님께 기도하면 마음이 금방 좋아진다. 예배 시간에 찬송을 부르는 것도 재미있고 신난다. 그래서 나는 알았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혔으니 나는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예수님을 믿어야겠다. 그래서 나는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간다. 그리고 교회에 가면 갈수록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 더 커지는 것을 알았다. 우리교회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곳임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비록 어린아이의 글이지만 예수님께 모든 희망을 걸고 신앙 생활하는 모습을 발견하니 목회자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감사를 드린다.

독일의 작가 에른스트 블로흐는 “사람은 끊임없이 희망을 품는 존재”라고 하였다. 사방이 막힌 극악의 상황에서도 인내와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만드는 힘은 오직 희망이다. 사람에게 희망이 있는 한 어떠한 시련에서도 기꺼이 극복할 수 있다. 따라서 희망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열과 보람이 없다. 희망이 없으면 삶의 목표도 없기 때문에 일시적인 쾌락에 탐닉하여 방종과 타락을 일삼거나 절망 속에서 삶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삶을 반복하는 이들은 일시적으로는 세상의 기쁨을 얻을지라도 그것으로 인한 허탈감은 오랫동안 지속되기 마련이다.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란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라고 로마서 12:12에 말씀하고 있다. 이처럼 예수님을 중심으로 희망 속에서 삶의 고통과 절망을 기도와 믿음으로 이겨내고 육체적인 일시의 욕망을 철저하게 절제 할 때 비로소 진정한 하늘의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전에는 희망이란 “신뢰와 확신의 감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희망이 종교적 성격을 내포하고 있으면 그것은 참된 신앙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십자가 안에서 희망을 주셨고 그 성취를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희망은 신앙과 확신 속에서 발전해 가는 미래의 열매이다. 또한 인내와 갈망 속에서 표현되는 간절한 기대이기도 하다. 전능하신 창조주를 향한 믿음 속에서 우리는 희망을 키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경 말씀 속에서 희망의 실현을 약속 받았다. 그러한 사람들은 결코 자신의 열악한 현실과 환경을 전혀 탓하지 않는다. 믿음 안에서 참된 희망을 간직한 성도는 오로지 주님이 약속하신 미래의 목표를, 성취할 날을 고대하며 생활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름다운 열매를 위해 현실 속에서 성실히 땀을 흘려야만 한다. 현실에서는 육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천국에서의 복을 향해 오로지 신앙과 노력을 양손에 쥐고 역경의 삶이 연속된다 해도 좌절하지 말고 부활의 소망을 향해 달려가자.

서울극동방송국(FM106.9MHZ)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30분 ‘5분 칼럼’ 진행자

최 선 박사(Ph.D., Th.D.) smse21@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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