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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성결교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서(9)

기사승인 [495호] 2020.10.21  16: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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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빈편-한국성결교회 창립자 정빈의 생애와 사상

                정상운 박사

(교회사)본지논설위원전 성결대 총장, 교수

정빈에게 있어서 민족 구원의 복음이란 사회 구원의 복음과 정치 구원의 복음이 아닌 영혼 구원의 복음이었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는 종교개혁에서 주창된 복음적 사상이 한말과 일제 강점이라는 우리 한민족의 역사적 현실 앞에서 그 순수성을 잃어버리지 않는, 초기 한국 감리교와는 다른, 실로 인상적이며 전통적인 기독교 신학 정수인 순복음 신앙으로 나타났다. 정빈이 초기 복음전도관 시대에 주창한 순복음 내용은 동경성서학원에서 처음부터 가르치고 전하여 온 사중복음(초기에는 순복음으로도 사용되었고, 『활천』에 나타나는 빈도도 사중복음과 같이 많이 나오고 있음)이었다. 정빈은 고국에 보내는 글 가운데 동경성서학원을 소개하며, 그곳에서 새로운 가르침으로 배운 사중복음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 믿는 목적에 제일 특별한 조목은 네 가지이니, 제 일은 구원이요, 제 이는 성결이요, 제 삼은 신유(약 아니 쓰고 기도만 하여 나음을 받는다고 함)요, 제 사는 재림이라는 것이 다른 교회보다 다를 수 있소. 예수를 자기 주로 아는 자면 이 몇 가지는 벌써 그 흉중에 예산한 것인즉 실상은 들은 것이 없습니다.”
 심프슨(A. B. Simpson)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중복음이란 기독교 교리(복음) 가운데 중요한 4가지 메시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을 가장 완전한 방법으로 요약한 것'이었다. 심프슨이 1887년 올드 오차드 (Old Orchard) 총회의 첫 번째 설교에서 '사중복음(The Fourfold Gospel)'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을 때부터 처음으로 사중복음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중복음의 4중 유형, 또는 더 나아가서 5중 유형의 5중 복음이라는 형태는 심프슨 고유한 독점물이 아니다. 데이튼(Dayton)의 설명을 빌리자면 '온전한 복음(The Full Gospel)'이라는 용어는 오순절운동 (Pentecostalism)에서 특징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서, 북미 오순절 협회 (Pentecostal Fellowships of North America, 약칭 PFNA)의 광범위한 교리 선언 속에서 일부분이 침잠되어 있는 테마군(Constellation of themes)을 말한다. 따라서 구원, 성결(성령세례), 신유, 재림이라는 4중 유형의 4가지 테마는 19세기말 성결-오순절 운동(Holiness-Pentecostal Movement)에서 유래된 교회들로 부터 다소간 신학적 차이를 드러내면서도 온전한 복음(순복음, full Gospel 또는 Whole Gospel)이라는 용어로 각 교단(교회)들마다 강조하였다. 이것은 19세기 심프슨을 통하여 성결-오순절운동의 복잡한 발전 과정의 마지막 단계와 정점을 이루게 되었다.
 동양선교회 제1대 총리인 나카다 쥬우지(中田重治)는 사중복음이라는 용어를 처음 말한 자가 확실히 '그리스도인과 선교사 동맹(Christion and Missionary Alliance)'의 심프슨임을 말하며, 그의 용어를 빌려 일본에서 동양선교회의 처음 출발부터 사중복음의 전파를 최고, 최대의 과제로 삼았다. 나카다 쥬우지는 「中田重治全集」 제2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지금부터 33년전 神田表 神保町에서 복음을 전하고 가르친 당초부터 四重福音을 목표로 하여 싸워 온 것을 여러분이 알고 있다. 이후에도 더욱 더 이 깃발을 높이 들고 전진할 생각이다.”
 정빈은 1907년 5월 2일 귀국하면서 일본 동경성서학원에서 교수들로부터 매운 사중복음을 이 땅의 백성들에게 전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발굴된 사료를 통하여 재림의 복음을 제외하고 우리는 다음과 같이 사중복음에 대한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1) 중생(重生)
  정빈은 십자가 복음에서 이 민족의 구원을 바라보며 실의에 젖어 있는 일본 유학생들과 고국의 백성들에게 교계 신문과 유학생 잡지를 통해 문자 그대로 복된 소식(Good News)인 십자가 중생의 복음을 전하였다. 다음의 글은 태극학회(太極學會)에 실린 '면면(面面) 그리스도' 의 글 가운데의 일부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 쟈유 두 글자를 모르는 사람이 업고 그 중에라도 이 두 글자를 목마른듯시 사모하는 나라는 대개 아라사와 청국과 우리 한국이라. 이럼으로 아라사뢰 동쟈는 쟈유의 꿈을 꾸고 청국 처녀들은 자유의 노래를 부르고 한국은 오척 동자라도 쟈유를 바라는 사상이 간절함으로 사람 사람이 날마다 머리를 동편으로 돌니고 태평양에셔 건너오는 배만 기다리며 금번에난 혹 쟈유실은 배가 올가 하고 이갓치 渴望을 품엇도다. ... 중략 ... 그러나 만일 그 나라에셔 쟈유를 허락할지라도 그거시 온전한 쟈유라고 하지 못타리니 이는 무타라 사람들이 다 죄를 가지고 잇는 연고요 죄인의게는 쟈유가 업느니 셩경 말씀에 내가 원하는 션은 행치 아니하고 원치 아니하는 악은 행하는도다(羅七十九), ... 중략 ... 그런즉 참 쟈유가 별한 곳에 잇는 것시 아니오 곳 하나님 말삼 속에 잇나니 구코져 할진대 곳 사람 사람의 발합헤 잇는 거시라. 엇지 먼 곳까지 가리오. 이는 세상이 어리석게 녁이고 낮게 보는 십자가에서 흘닌 예수의 피가 사람 마음 가온대 비상한 능력을 행하야 죽은 쟈를 살니고 병든 쟈를 곳치고 마귀의 결박밧은 쟈들을 自由解放하나니.”            (다음 호에 계속)
                         정빈이 1905년 수학하였던 동경성서학원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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