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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성결교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서(7)

기사승인 [493호] 2020.09.24  14: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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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성결교회 창립자 정빈의 생애와 사상

              정상운 박사 (교회사)

본지 논설위원 , 전 성결대 총장, 교수

정빈은 1921년 북간도에 오기 전에 이미 1914년이었다. 처음 북간도를 밟았을 때부터 동아기독교의 전신인 대한기독교회의 일원이 되었다.(대한기독교회 교단 명칭은 1921년 동아기독교회로, 이후 1933년에는 동아기독대로 명칭이 고쳐지고, 1940년에는 동아기독교회로 환원한 후에 변경되는 빈번한 명칭 변경 과정 중에 오늘날 한국기독교침례회로 정착되었다)

 그는 대한기독교회가 훈춘 지역에서 왕청(旺淸) 지역으로 교회 설립을 확장하는 시기인 1915년 왕청현 하남교회를 개척하였고, 그 해 봄에는 새로 창립된 200명 교인을 가진 나자구교회의 주임교역자로 이춘보 전도사와 함께 사역하였다. 정빈은 동아기독대의 월보<달편지>(1936년 3월 17일)에 보면 자신을 감로로 소개하고 있다. 감로(監老)는 목사직이 아닌 동아기독교의 개교회나 지방 구역(지방회 전도)에서의 오늘날 장로와 같은 일반 교인들의 직분이다. 
 
동아기독교(대한기독교회)의 임원은 감목 1인 아래에 목사 약간을 두고, 목사 아래에 감로(안수 받아야 감로 직분을 받을 수 있음), 그 다음에 교사, 전도인(또는 전도사) 당원으로 구성하였다. 당시 감로 직분을 받은 이들은 목사의 지휘를 받아 월 2회씩 당해 구역 내에 있는 교우의 가정을 순하여 신앙을 향상토록 권장하고, 목사 부재시 혼례와 장례를 대행하여 집례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재차 동아기독교회에 온 정빈은 성결교회 에서와 같이 여기서도 목사 안수를 받지 않고 감로로서 북만주 간도의 용정(龍井)교회에서 시무하였는데, 이 교회는 1922년 봄에 박노현의 전도로 창립된 30여명의 교인을 가진 개척교회였다.

 정빈은 용정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 외에 1921년 이종덕(李鍾德) 감목의 뜻에 따라 만주 종성동에 세워진 종성동 성경학원에서 교수로서 성경을 가르치는 일을 하며 전도와 가르침에 주력하였다. 『대한 기독교 침례회사』 38쪽에 보면 이러한 사실을 말해주며, 정빈에 대하여서 “무명 전도로 일생을 바친 분”으로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만주 종성동에서 성경학원을 실시하고 남북 각지에서 남녀 다수의 학생들을 모집하여 이감목 원장과 정빈(彬) 씨(일본 청산학원 신학부 출신, 무명 전도로 일생을 바친 분) 제 선생으로 유지(特)해 왔으나 3년 후 3월 말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하여 중지하였다.”
 
 이종덕 감목은 한국 침례회의 전신인 동아기독교의 2대 감목으로 동아기독교 초창기에 펜윅(M C Fenwick)과 함께 한국침례교회를 이끌고 간 핵심적인 중심 인물이다. 그는 한국 침례교회를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자로서 탁월한 정치적인 두뇌로 정교 분리 원칙을 고수하고, 순복음을 가르치고자 후진 양성을 위해 만주 종성동에 성경학원을 세웠다. 이종덕 감목은 8.15해방이 된 1949년 3월 1일에 다시 강경(江景)에서 교역자 양성의 필요로 성경학원을 개원하였으나, 이때 교수의 명단 중에는 정빈의 이름이 빠져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정빈은 1949년 이전에 주님께 부름 받은 것으로 사료된다 :
 
 “1949년 3월 1일 강경에서 성경학원을 설치하고 원장 이종덕 목사와 교사로 김용해, 한기춘, 장일수, 제 목사, 이건창 선생과 전국 각 구역에서 응모(應募)된 五十二인의 수강생으로 개원되어 1기 과정을 수료하였다.”
 1931년 만주사변(滿洲事變) 이후 괴뢰 정권인 만주국이 만주 내에 있는 기독교를 하나로 통합하려고 할 때, 정빈은 동아기독교와의 관계는 계속 유지하면서 다만 복음의 교사와 전도자로서 수다한 영혼들을 주 앞으로 인도하는 일에만 전력을 다하다가 끝내는 60이 넘는 노년의 무명 전도자로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생명이 있는 동안에 복음만 전하다가 아골 골짝 빈들과 같은 황막한 만주 땅에서 주 오시는 날까지 잠들게 되었다.

 

성결교회에 최초 공개 되는 동아기독교회 달편지에 실린 정빈의 글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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