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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물단물

기사승인 [493호] 2020.09.24  12: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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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사는 세상은 언제나 평안한 날보다 혼란하고 불안한 날들이 많았던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불안과 두려움까지 느끼게 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류의 행동반경을 묶어 버렸다. 하늘길, 뱃길을 단절시켰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멀어지게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는 3천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이백만 명이나 된다.

더욱더 실망스러운 것은 치료 약도 없고, 예방백신도 언제 나올지 불확실한 현실이다. 경제는 곤두박질쳐지고, 학교도 비대면 수업으로 학부모와 모든 학생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농산물과 채소의 수확이 지난해의 절반도 못 미친다는 보도가 있다.

사람이 이동을 제한받고 방 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예기치 못한 일들도 발생한다고 한다.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은 교회와 목회자들도 마찬가지다. 비대면 예배를 하다 보니 신앙이 약한 성도들을 보살필 방법이 궁색해지고 전도하기도 힘들게 된 것이다. 물론 교회 재정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월세의 작은 교회들은 일부가 폐교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어, 현실은 총채 적 위기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위기 가운데 교회나 목회자들은 어떻게 극복하고 탈출 할 수 있을까?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 할 것이다. 세상 적으로도 그렇고 성경과 교회사적으로도 위대한 사람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성공하고 승리한 인물들이 많다. 열심히 사역하는 목회자들은 요즈음이 더 바쁘다고 한다. 온라인 예배 준비, 통신으로 교인 심방과 상담 등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교훈도 있고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 열린다고 우리 주님이 말씀하셨다.

교회에 못 나오고 집에만 계신 성도들을 문서로 성경공부, 성경읽기, 정한 시간에 함께 기도하기 등 목회는 상황에 따라 맞추어서 적용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또 목회자들이 동적인 사역이 줄어들므로 서재에서 그동안 분주해서 부족했던 독서로 자신의 내면세계와 영적으로 성숙을 가져올 수도 있다.

더 깊은 기도와 명상도 내 영혼을 살찌게 하는 목회일 수도 있다. 존 번연은 수감 상태에서 영감을 받아서 불후의 기독교 명작 ‘천로역정’을 저술하였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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