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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52주 성령학교 소개(18)

기사승인 [493호] 2020.09.24  10: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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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령 충만의 목적

성결대학교 신학부 교수

1. 성령 충만은 그리스도를 온전히 닮아가기 위한 것이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 있다. 그것은 거듭난 신자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각자 나아가야 할 영적 목표를 모르고 방황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이들은 아예 영적 삶의 지고(至高)한 목표를 간과한 채, 단지 믿음으로 거듭난 상태만으로 만족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태도는 성장하는 영적 생활을 할 수 없다.

거듭난 크리스천들이 성령 충만을 구하여 받아야만 할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성령의 은사를 체험하고, 전도의 능력을 얻고, 기사와 이적을 행하고, 기쁨에 넘치는 신앙생활을 하는 등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도 더욱 핵심적인 성령 충만의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닮아가기 위한 것이다. 성도들의 영혼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은 성도들 속에서 그분의 인격과 사역을 온전히 이루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바로 이 일을 이루기 위해서 성령이 성도들 가운데 임하신 것이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 4:13)라는 말씀과도 같이,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이기 때문에, 성도들이 성령으로 충만케 되면 성도들의 영혼이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충만케 되는 것이다.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지속해 나갈 때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성숙해 나간다. 물론 그 목표는 온전히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는 일로서,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갈 때 성도들의 삶과 인격은 점차 예수님의 모든 것을 닮아가게 된다.

2. 성령 충만은 정결의 능력을 받는 것이다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마 3:11)라고 한 세례 요한의 말씀과도 같이, 예수님께서는 성도들을 성령과 불로 세례 주려고 오셨다. 단지 거듭나서 의롭다함 받은 상태만 가지고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성도들이 성령에 의해 온전히 지배를 받을 때 비로소 영혼에 죄성을 불로서 태우는 듯한 정결케 하는 은혜가 임하게 되는 것이다.

성도들의 영혼이 성령으로 충만케 되면 마음의 정결함이 이루어진다. 그 이유는 성령께서 성도들의 영혼을 온전히 지배하실 때 마음의 부패함과 육신의 정욕을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 51:10-11). 그러나 이 정결은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 의미에서의 정결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동기에있어서 정결이며 오직 하나님만 바라는 마음의 순결을 말하는 것이다. 성령 충만을 통하여 정결의 능력이 성도들의 영혼에 가득할 때 성도들은 실제로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받는 자녀의 권세를 누릴 수 있다.

3. 성령 충만은 봉사의 능력을 받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받는 것이 곧 능력을 받는 것이라고 하셨다.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을 입히울 때까지 이 성에 유하라 하시니라”(눅24:48-49). 성도들이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상적인 영적 삶을 살아가려면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이 능력은 특별히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봉사하는 능력을 말한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시리라 하시니라”(행 1:8).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관계된 봉사의 능력은 여러 가지 사역의 열매로 나타난다. 설교, 전도, 치유, 선교, 나눔, 구제, 상담, 섬김 등의 은사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능력을 소유한 증거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목회자들에게는 설교 사역에서 특별한 능력을 말하기도 하고, 어떤 특별한 부흥회 기간에 교회에 나타나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이 능력은 새로운 회심자들을 교회로 인도해 낼 수 있는 복음전도와 관련된 능력에 더욱 관련된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 능력을 얻어 사역하기 위해 진실하게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성령 충만을 간구해야 한다. 

배본철 박사(교회사)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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