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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서(5)

기사승인 [491호] 2020.08.27  11: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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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빈편-한국성결교회 창립자 정빈의 생애와 사상

정상운 박사(교회사)본지 논설위원전 성결대 총장, 교수


장로교 연동교회의 조사인 이명헌과 원세성 등 많은 사람이 동양선교회 복음전도관에 참석하여 설교를 듣고 큰 은혜를 받아 이명을 하자, 배동석(裵東夷) 이라는 청년은 단순한 민족주의적 감정에 치우쳐 미처 기독교를 알기도 전에 복음전도관을 미신과 친일의 집단으로 매도하여 복음전도관과 그 추종자들을 파괴, 암살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였다:

“동경셩서학원에서 졸업하고 처음으로 경성에 건너와서 구리개에다가 동양선교회 성결교회(복음전도관)를 설립하고 전도하는 중에, 성신의 큰 부흥이 일어나서 각 교회 교역쟈와 신자들이 많이 참예할 때에 연동교회 조사 이명헌 씨와 집사 원세성 씨도 참예하고 큰 은혜를 받아 가지고 자기 교회에 가서 간증하는 중에, 그 교회에서도 또한 많은 신자들이 은혜를 받아 가지고 회개하며 자복하게 되었다. 이 때에 애국심이 팽창한 배동석 군의 눈에는 아무 것도 아니게 보였다. 배군은 큰 감정을 품고 생각하기를 종교는 국가를 문명케 하고 샤회를 개량하며 애국심을 배양하는 것이어늘 저 동양션교회는 국가와 샤회를 해롭게 하고 사람을 미신으로 인도하니 마땅히 폭발탄을 던져서 파멸케 하고 또한 그 미신에 침혹된 원세성, 이명헌 두 사람은 암살하리라고 쟉정을 하였었다.”

부흥의 역사가 한창 일어나던 즈음 어느 주일 정빈이 설교하는 중에 이렇게 말하였다:

“소위 신자로서 조그마한 병에 걸리게 되면 한갓 약(藥)이나 의사에게만 의지하고 하나님의 권능을 잊고 기도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불가한 일이라.”

이것을 들은 당시의 대한매일신보 기자는 1909년 9월 14일자 대한매일신보 논설을 통하여 전도관은 어리석은 백성들을 유혹하여 일본에 복종케 하는 음험한 마귀의 단체라는 근거없는 비판적인 오해를 담은 글을 실었다:

“소위 동양전도관이라는 것이 나기로 우리는 처음에 료량하기를 이것도 젼하고 진실한 천국의 적자와 진정한 구세주의 신도를 모와 상제를 찬양하는 처소인가 하야 노래를 부르고 이 전도관을 환영코져 하였더니 이제 듣건대 음험하다 이 전도관이여 참 독하다 ... 이 전도관이여 그 도를 전하는 관이 아니라 화를 전하는 관이니 ... 이에 동양전도관을 설시하여 한국 동포를 속이는대, 첫째는 한국 동포의 자유하는 생각을 막아서 아무쪼록 형편되어 가는 대로 행동을 하도록 하며 비루하고 굴복하는 것을 좋은 것으로 알도록 하고자 함이니 음험하고도 참 독하다 이 전도관이여 주의 말씀을 외오며 주의 이름을 빌어서 그 마귀의 술업을 행하는도다.”

이미 대한매일신보에서는 4월 21일자 논설을 통하여 정빈과 김상준을 남산의 늙은 여우와 같은 종교계의 요물로 단정하며 그들은 일본에서 공부 하고 귀국한 친일파이며 과학을 무시하고 의약을 죄악시하는 미신적 행위를 조장하는 자들이라고 중상적인 모략을 행하였다:

“슬프다 종교계에 요물이 생겼고나 오호라 종교계에 요물이 횡행하는도다 .... 기독교 신자라 하는 소위 일본 동경성서학원에서 졸업하였다 자칭하고 젼도하는 한인 모모 수삼인이 곧 이것이니라.”

이로 인하여 을사조약 이후 반일 사상이 극도에 달한 경향 각지 사람들에게 의혹과 힐책(詰責)을 사게 되었지만, 이것은 부질없는 중상모략으로 드러났다. 주의 은혜와 주임 교역자인 정빈과 부교역자인 김상준, 이장하, 박기반(朴基醫)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무교정 복음전도관은 계속 부흥 일로를 걷게 되었다. 1911년 3월 경성 무교정전도관 안에 임시로 성서학원이 개설되었는데, 이때 정빈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성서학원의 교수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고, 내한한 조선 감독 토마스 목사는 원장이 되었다.

 

 
정빈이 사역했던 무교정 복음 전도관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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