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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추억의 인물(72)

기사승인 [489호] 2020.08.06  11: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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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습관으로, 전과자를 선도하는 김용팔 목사

김헌곤 목사(한국순교유적지연구회장)

기독교는 용서를 강조하지만, 한국교회는 상습범 전과자들을 교회 직분자로 쉽게 세우지 않는다. 도박, 폭력, 사기,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진심으로 회개하고, 일정 기간 제자훈련을 받고, 신학 공부까지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이 덕스럽게 변화되기란 녹녹치 않다. 필자의 선친께서 재소자 선교하는 과정에서 출감자 몇 분과 동거한 적이 있다. 어머니의 수고가 깊었다. 이들은 예배 시간에 큰 소리로 찬송하고 눈물로 기도한다. 그러나 삶에서는 나쁜 습관을 쉽게 고치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폭력 전과자 김용남 씨는 예수 믿고 좋은 습관을 가짐으로 고질병인 폭력을 끊고 성경 필사와 목회자로 전도자의 삶을 살며 승리 생활하는 분이다. (딤전 4:7,8)

살인, 간음의 중죄를 저지른 다윗, 성 중독자 어거스틴, 도박 중독자 죠지 뮬러, 주정뱅이 싸움꾼 김익두는 회개하고 성령세례 받고 날마다 죽는 순교신앙으로 옛 습관을 끊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었다.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 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 왕상15:5 행13:22)

김용팔(본명: 김용남)은 1950년 순천 출신으로 고등학교 재학 시절 역도 선수로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세 번이나 받은 인물이다. 어느 날,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선배 꼬임에 빠져 19세 나이에 나이트클럽 영업부장으로 싸움꾼의 길로 들어선다. 당시 동양 챔피언 권투선수를 때려눕혀 유명세를 치른다. 결과 조직폭력배, 정치깡패가 되어 교도소를 안방처럼 드나들더니 삼청교육대에도 다녀오고, 1987년 4월에는 통일민주당 창당대회를 방해할 목적으로 용팔이 부대 150명을 대동하여 당원들을 폭행하는 정치 테러를 이끌다 체포 되어 다시 교도소를 다녀오게 되었다. 불행한 일이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용팔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그런 그의 인생에 복음의 빛이 든 건 2003년도 어느 집사님을 통해서이다. 의리를 생명처럼 여기는 조직폭력배 세계에서 배신한 세력을 복수 하려 했지만, 사랑의교회에 출석하며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었다. 그는 교회에 출석하면서 우직한 성품대로 보름 만에 성경을 일독한다. 돈의 유혹이 눈앞에 아른거렸지만, 악마의 소굴로 다시 빠지지 않기 위해 혀를 깨물었다. 자신을 다잡는 방법으로 성경 말씀을 필사(筆寫)를 시작했다. 전화를 끊고 엉덩이에 진물이 날 정도로 앉아 죽을 각오로 성경에 몰입했다. 졸릴 때도 있었지만 죄악의 때가 벗겨질 때마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성경 필사를 여섯 번까지 마쳤다. 한 번씩 마칠 때마다 담임목사가 서명을 해주었다. 자신이 변한 모습을 보여줘야 전도할 수 있기에, 포켓에 녹음기를 넣고 말씀을 귀에 달고 산다. 매일 한 시간 이상 기도의 무릎을 꿇어 성령님의 붙들어 주심을 간구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에서 1년 6개월간의 전도폭발훈련과 1년간의 성경대학을 졸업하였다. (딤후3:16,17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한다)

지금은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 화곡동에 위치한 강남사랑의교회 담임 목사로, 재소자 출신과 조직폭력배 후배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에 암적인 존재였던 그는 해 맑은 청년으로 살면서, 죄악의 습관에서 몸부림하는 후배들에게 좋은 습관의 멘토가 되기 위해 매일 순교한다. (我死主生, 我生主死)

성경을 필사하는 김용팔 목사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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