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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52주 성령학교 소개(11)

기사승인 [486호] 2020.06.26  11: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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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령의 인격적 통치(살전 5:16~18)

                                              배본철 박사(교회사)

                                            성결대학교 신학부 교수

 

1. 지속적인 성령 충만한 삶의 비결

성도들 가운데 “어쩌면 저 분은 저렇게 멋지게 예수님을 믿을까?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체험도 없고 무기력할까?”하고 불평한 적도 있을 것이다. 왜 그런가? 하나님께서 어떤 분만 선별하여 편애하시기 때문인가? 아니면 내게 용서받지 못한 죄가 남아있다거나 혹은 기도와 봉사가 모자라서일까? 아니다. 성도들은 크리스천의 삶 속에서 근본적인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너무나 많은 말씀을 듣고 또 보고 있지만, 너무도 적은 말씀을 실천에 옮긴다는 데 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듣고 잊어버리는 자에게가 아니라 말씀을 행하는 자에게 축복하신다. 이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부터 18절의 본문은 성도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말씀이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 구절 말씀을 실천하는 일이 성령 충만한 사람의 비결에 직결된다고 하는 진리를 깨닫고 계신 분은 많지 않다. 그런데도 이 말씀은 인간의 힘과 지혜로는 도저히 실천하기 어렵다는 데 그 핵심이 있다. 가끔 기뻐하는 생활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주님은 항상 기뻐하라고 말씀하신다. 자주 기도하는 일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주님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신다. 감사할만한 일이 있으면 감사하다. 그러나 주님은 무슨 일에든지 감사하라고 말씀하신다. 분명히 범상치 않은 명령의 말씀이다. 성도들의 보편적인 힘과 생각과 의지로는 이 말씀들을 이루기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말씀들은 분명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행하라고 명령하신 것이고, 그러나 인간의 지혜와 힘으로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성령의 통치를 받아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살라는 교훈이다.

2. 성령께서 성도들을 인격적으로 통치하실 때 나타나는 확실한 증거

성령께서 성도들을 인격적으로 충만히 통치하실 때는 분명한 증거가 성도들의 영혼 속에 나타난다. 그 증거는 바로 성도들의 감성과 지성과 의지에 나타나는데, 이 세 구절의 말씀이 바로 그 뚜렷한 증거를 표시해 주고 있다.

“항상 기뻐하라”(16절)는 말씀은 특히 성도들의 감성에 나타나는 성령 충만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성도들의 감정은 늘 변하기 쉽다. 그러나 성도들의 마음 깊은 곳에 끊임없는 기쁨을 소유할 수 있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크신 하나님을 순간마다 바라보며 살아가는 일이다. 이렇게 될 때 성도들의 감성은 늘 기쁨의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항상 주님을 기뻐하라(rejoice the Lord always)’고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17절)는 말씀은 성도들의 지성에 나타나는 성령 충만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기도란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말이 있듯이, 쉬지 않고 하는 기도에 때와 장소의 구별이 없다.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에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고후 10:5)라는 말씀과도 같이, 쉬지 않는 기도란 언제나 성도들의 생각을 주님과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쉬지 말고 주님께 기도하라(pray to the Lord without ceasing)’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범사에 감사하라”(18절)는 말씀은 성도들의 의지에 나타나는 성령충만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성도들이 불안하고 어두운 환경을 바라보고 있는 한 이 말씀은 내 삶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성도들이 무슨 일을 당해도 세상과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주님만 바라보며 살겠다고 하는 의지적 결단의 표현이다. 모든 환경을 주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환경이라고 인정할 때에는 범사에 감사가 입을 통해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범사에 주님께 감사하라(give thanks to the Lord in all circumstances)’고 그 진정한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

3. 성령께 인격적으로 통치 받는 삶을 위해 필요한 준비

성도 자신의 견해에서 내가 과연 성령 충만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주님으로 인한 기쁨과 기도와 감사가 내게 있는가를 살펴보는 일이다. 즉 내가 지금 주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주님께 기도하고 있으며, 또한 주님 안에서 주어지는 환경에 감사하고 있는가를 인식하는 일이다. 이것이 바로 성령께서 나의 영혼을 다스리고 계신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배본철 박사(교회사)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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