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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증경총회장 박현모 목사]

기사승인 [486호] 2020.06.24  17: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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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결교회 성역 43년 ‘개혁의 아이콘 역할’

대담일: 2020. 6. 20, 장 소: 대신교회 목회실, 대담자: 사장 하문수 장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증경총회장 박현모 목사는 1951년 5월 5일 충남 논산군 세운면 화산리 115번지 박동식 씨의 10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형을 따라 동네 교회의 주일학교에 다니기 시작한다.

1977년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인천 주안성결교회 전도사를 시작으로 목회에 입문하였고, 2년 후에 군목인 공군 장교로 입대하였으며, 재대 후 천호동교회(안창건 목사) 부목을 거쳐 김해 활천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으며 1993년 현재의 대신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오늘까지 28년간 근속했다.

2002년 대신교회를 온수역 부근으로 신축하여 옮기면서, 구로구 고척동에 있던 구 교회를 분립 개척하는 형식으로 부목사와 잔류 희망 교인들에게 넘겨주어 서울대신교회를 개척해 준 바 있다.

대신교회는 국내뿐만 아니라 인도와 필리핀, 태국 등에도 해외 지교회를 개척하여 선교영역을 넓혔으며, 인도에는 인도성결교회 본부교회와 태국에는 동남아 비전센터를 설립하여 괄목할만한 해외선교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박현모 목사는 2012년 제106년차 교단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당선되어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성결교회 디아스포라의 규합운동을 실천한 바 있고, 미국 OMS와 새로운 선교 파트너십을 이루기 위하여 십자군전도대의 후속 조치로 교회진흥원을 발족했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총회장에 된 이후에는 새로운 운영규정을 만들어 효율적인 교단발전의 기틀을 세웠다.

특별히 돈 안쓰는 선거문화를 실천하여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고, 교단헌법과 제 규정을 개정하여 총회차원의 성결인대회를 겸한 목사 안수식을 거행하도록하고 재정의 투명성과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하여 교단발전의 기틀을 다졌기에 개혁의 아이콘이란 정평이 나있다.

뿐만아니라 그는 정년을 1년 남긴 시점에 조기 은퇴를 전격 발표하고 후임자 선정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하여 교단 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오늘 대담을 통하여 여러 가지 목회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Q. 목사님은 올해 7월 은퇴하시게 되는데, 성역에 대한 소감을 말해주세요.

마치 큰 산의 정상에 선 기분입니다. 기쁨과 감격도 크지만 속절없이 지나간 시간이 아쉽게 여겨집니다. 이제 은퇴 이후의 후회없는 하산을 잘 준비하고자 합니다.

Q. 목사님의 43년간 목회에서 은퇴 전까지의 사역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교회사역은 솔직히 말해서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언제나 주님의 종이란 신분을 잊지 않기 위해서 첫째는 정결, 둘째는 겸손, 셋째는 성실이란 덕목을 염두에 두고 살아왔습니다. 자신에 대해 항상 엄격히 하고자 애를 썼으며, 매사에 공과 사를 구분하여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회무에서 특별한 결정을 할 때는 항상 세 단계 방법으로 운영했습니다. 첫 단계는 은혜로 풀자. 둘째 단계는 상식으로 풀자. 셋째 단계는 법으로 풀자. 이렇게 한 결과 큰 갈등과 문제없이 순탄하게 걸어왔습니다. 모든 것이 다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Q. 평생 목회사역 중에 큰 힘이 되어준 멘토가 있는가요?

저에게는 두 분의 큰 버팀목이 있었습니다. 천호동교회 원로목사이신 안창건 목사님과 저를 성역으로 이끌어 주신 친형님 박현한 목사님이셨습니다. 무엇보다 아내의 적극적인 지지와 가족들의 협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성도들의 기도는 무엇보다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Q. 대신교회는 어떠한 교회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대신교회는 사중복음의 영성으로 다져진 순수한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목사와 성도간의 상호신뢰와 존중감이 깊은 교회라고 믿습니다.

Q. 후임으로 젊은 김요한 담임목사를 선택하신 배경을 말씀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파격적인 인사라고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저는 그 과정을 볼 때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40세의 젊은 목회자이지만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지덕을 겸비한 참신한 목회자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논산교회에서 성공적인 목회를 마치고 은퇴하신 김영호 목사님의 장남으로 자라면서 무언의 교훈과 영적 내공을 쌓은 준비된 목회자라고 확신합니다.

Q. 후임 목사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지금은 교회의 위기 시대입니다. 또한 목회자의 위기 시대 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때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교회를 이끌고 말씀을 선포하는 목사의 깊은 영성과 탁월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소명감과 거룩성을 겸비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끊임없이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야 할 뿐만 아니라 거룩성을 담아내는 덕목이 필요한데 그것은 정직과 겸손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첫째는 교회의 주인의식을 갖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담임목사에 대한 존중감을 갖는 것이고 세 번째는 성도로써 품위있는 삶을 살아 가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새로 부임하는 김요한 목사님의 리더십에 적극 협력하여 교회가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Q. 총회장시절 교단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 있는지요.

첫 번째는 저의 디아스포라 선교정책을 통하여 교단이 세계화로 가는 초석을 놓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총회의 일부헌법과 본부 운영규정을 개정하여 업무의 효율성과 재정의 투명성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OMS와 새로운 협력체계를 확립한 결과 큰 갈등과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는 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 개관식을 계기로 사중복음의 순교영성을 한국교회에 새롭게 알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문수 본지 사장: 지난 2018년 문재인대통령께서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순교의 어머니 문준경 전도사라고 발언 한 바가 있습니다. 저도 기념관의 초대 운영위원으로 일한 바가 있는데 기념관을 건축하고, 조직하여 운영하도록 목사님께서 디딤돌을 놓아 주셔서, 그

곳을 통하여 문준경 전도사의 사중복음 영성과 순교신앙을 초교파적으로 전파하는 계기가 되어 주셨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Q. 총회장시절 성취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으신지요.

복지재단 성결원에서 발생되었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선교전략기금을 마련하여 신도시와 개발지역에 우리 교단 교회를 진입시키고자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교단 내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여 도중에 중단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이 일은 앞으로반드시 추진해야될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교단 운영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요?

두가지를 제안합니다. 교단과 교회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갈등과 분쟁인 고소고발을 해결하는 상설기구를 설치했으면 합니다. 목회경험과 사회경험을 갖추고 있는 중진그룹과 원로목회자 그리고 장로님들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급변하는 시대에 예민한 문제들을 연구 분석하여 우리 교단의 신학과 헌법에 걸맞는 다양하고 정확한 목회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여 총회차원의 ‘목회신학연구소’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문수 본지 사장 : 본지의 대담에 흔쾌히 응하셔서 공사다망하신 중에도 말씀하시기 어려운 질문에 알기 쉽게 대답해 주신 박현모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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