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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52주 성령학교 소개(8)

기사승인 [483호] 2020.05.28  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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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령의 인도하심"

성결대학교 신학부 교수

1.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

어떤 열광적인 신앙태도를 지닌 그리스도인들 중에 ‘성령의 음성(音聲)을 듣는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이 ‘성령의 음성을 듣는다’는 의인적(擬人的)인 묘사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표현한 때문이다. 그러나 성령의 음성 듣는다는 것이 마치 어떤 사람이 나의 귀에 대고 말하듯이 그런 육성(肉聲)을 듣는 것을 의미한다고 믿는다면, 이 같은 신념은 우리를 아주 위험한 신앙생활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성령의 내적인 인도하심은, 성령을 모신 나에게, 특히 진리의 길을 가르치시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13:13) 그러므로 성령의 인도라고 하는 것을 마치 점쟁이가 족집게처럼 무엇을 알아 맞추고 앞날을 점치는 것 같이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오해이다.

그런가 하면 자기에게 나타나는 주관적인 신비체험에 너무 의존하여, 고대교회의 몬타누스주의처럼, 어떤 내적 메시지나 충동을 무조건 하나님이 주신 계시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물론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우리에게 개인적인 인도하심과 가르치심을 주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내적 현장을 ‘계시’라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 계시란 하나님의 전 인류의 구원과 창조의 질서에 대한 초시대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진리를 나타날 때 사용하는 말로서,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진정한 계시는 기록되어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나타나 있는 것이다.

2. 성령의 인도하심이란 무엇인가?

크리스천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야 하다는 말보다 더 당연한 말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산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삶을 의미하느냐 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인도하시기 위해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다 사용하실 수 있지만, 결국 이러한 인도하심을 우리가 깨닫게 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그 인도하심에 즐겨 순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나의 환경을 통해서나, 어떤 섭리적인 사건을 통해서나, 우연한 어떤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나, 성경 말씀을 읽는 중에, 설교 말씀을 듣는 중에,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중에, 심지어는 휴식이나 잠자는 중에도 이 같은 인도하심을 끊임없이 주신다. 그런데 이때 내 마음속에서 주님의 특별한 뜻이 깨달아질 경우, 이를 가리켜 우리가 성령의 음성을 들었다고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켜 온 이 “성령의 음성을 듣는다”는 표현 대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른다”는 표현을 사용한다면 아무런 오해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3.어떻게 하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면 살 수 있는가?

성령의 인도하심은 어떤 특별하고도 예외적이고 비정상적인 그런 방법을 통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의 영혼의 자연스러운 기능을 활용하심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것은 별다른 신기한 체험을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생래적인 생각과 감정과 의지의 기능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주님께 붙들려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는 곧 성령의 뜻과 인도하심이 나타나는 통로이다.

어떤 내적 충동을 성령의 인도하심이라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분별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첫째, 그것은 성경의 전체적인 정신에 비추어 보아서 합치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의 진정한 저자는 성령이시기 때문에, 같은 성령께서 서로 다른 뜻으로 나타내신다면 이는 하나님의 불변성의 원칙에 어긋나는 그릇된 일이 될 것이다.

둘째, 그것은 양심적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성령의 인도하심은 언제나 우리의 깊은 양심을 통하여 깨달아지기 때문에, 그릇된 혹은 불순한 내용의 메시지는 성령께 속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이 언제나 양심을 청결히 지켜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양심의 거울을 통하여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호에 계속>

배본철 박사(교회사)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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