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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안경이야기 ♬

기사승인 [483호] 2020.05.28  16: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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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시골교회 목수에 대한 실화이다’

어느 시골마을에 교회를 열심히 출석하는 신앙 좋고 성실한 목수(木手)가 있었다.

어느 날 목수는 교회에서 교인들이 수집한 헌옷을 중국 고아원에 보내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 옷을 담아서 포장할 나무상자를 만들도록 부탁을 받는다.

목수는 이 옷을 나무상자에 담고서 마무리 작업으로 못질을 하고, 일을 끝낸 다음 평소에 자기가 늘 아꼈던 안경을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길이 없었다.

안타까운 것은 그 시절의 경제 사정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터라, 아주 힘든 시절이어서 그 안경은 목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재산이자 보물이였다.

그렇지만 목수는 좋은 가구를 만들어야만 잘 팔릴 것 같다는 생각에서 당시에 거금인 6만원을 들여서 비싸게 구입한 안경이었는데,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목수가 집에 가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윗옷 주머니에 넣고 일했는데, 나무상자를 만들 때 몸을 숙이는 순간, 안경이 주머니에서 빠져 나무 상자 안으로 떨어져 헌 옷 속에 파묻혔던 것을 몰랐던것이다.

그렇게 세월이 몇 년 지난 후 그동안 교회가 여러 차례 옷을 수집하여 보내면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중국의 고아원 원장을 초청하게 되고, 마침내 한국에 오게 된다.

한국교회에서 주일 저녁 예배에 설교 부탁을 받은 중국 고아원 원장은 설교 시간에 지금까지 중국 공산당 치하에서 살아온 고달픈 인생 여정(旅程)과 힘들고 어려웠던 고아원 운영에 대한 생활상을 한국교인들에게 간증(干證)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그동안 예수님의 사랑으로 중국 고아원을 수없이 도와준데 대해 말할 수 없는 감사와 고마움을 표하고, 특별히 감사한 것은 여러분이 보내준 '안경' 이라고 말했다.

중국 고아원 원장은 간증 설교에서 당시 중국 공산당이 고아원에 들이닥쳐 기물을 파괴하고, 억압당할 때, 그가 가지고 있던 안경을 잃어버렸고, 형편이 어려워서 구입도 못한 체 눈이 나빠서 제대로 보이질 않고, 두통이 끊이질 않아 일할때 마다 불편한 점이 이만 저만이 아니어서 엄청 고생했다고 말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질 않을 뿐더러 불편해서 일을 할 수 없어서, 하나님께 안경을 달라고 매일 간절하게 기도했는데, 신기하게도 그때 한국교회가 보내준 옷상자 속에서 새 안경이 들어있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너무도 기쁜 마음에 안경을 써보니, 그 안경이 마치 맞춘 안경처럼 자기에게 잘 맞아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는데, 이번기회에 한국교회에 왔으니 안경을 보내주신 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것이다.

중국 고아원 원장의 간증(干證)을 듣고 있던 교인들은 원장의 안경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뒷자리에서 조용히 앉아있던 한사람 목수 노인 집사는 그 이야기를 듣는 내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도 그럴 것이 평범하고 가난한 목수에 불과한 자신의 작은 실수(失手)조차도 완벽하게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적인 역사가 이렇게 선한 일로 결과가 나타난 것을 목격하게 되었으니 당사자인 목수 할아버지의 심령에 뜨거운 감동과 한없는 감사를 하나님께 올리게 되었다.

목수는 지난 시간 자신을 자책하며, 나처럼 못난 무식한 집사, 안경 하나도 간수하지 못하는○○○ 이라며 무척이나 자신을 꾸짖던 지난날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 가운데, 귀한 역사(役事)를 일으켰음을 알게 되면서 한없이 울었고, 하나님께 거듭, 거듭해서 감사했다.

이 이야기는 우리의 작은 실수조차도 귀하게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 가운데서도 역사(役事)하시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바이다.(사도행전 20장 35절 말씀)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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