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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65)

기사승인 [482호] 2020.05.21  11: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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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교의 피가 흐르는 시대를 구원할 고창중앙교회

김헌곤 목사(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장, 본지논설위원)

고창읍에는 대한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1919년에 인재를 육성하는 고창고보가 세워지고, 영혼을 구원하는 고창읍교회가 도대선(Samuel K. Dodso) 선교사에 의하여 세워진다. 도대선 선교사는 방장산 자락 솔재를 넘어와 배순홍 전도사, 오동균, 정수필 등과 고창읍 산정에 처소를 정한 후 첫 예배를 시작으로 태동 되었다. 굴욕적인 일제 강점기와 처참했던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다수의 순교자를 배출하는 등 많은 시련 속에서도 복음 전파의 사역을 담당했다. 1987년 고창중앙교회로 명칭 변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한국전쟁 시 고창읍교회를 시무했던 목사들이 각처에서 순교했다. 이우석 목사는 해남읍교회에서, 김병업 목사는 신태인 제일교회에서, 허 은 목사는 서울 해방교회에서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나라 사랑과 교인 사랑이 특별해서 목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는데 순교한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본교회 순교자로는 네 분이 있다. 임종헌 담임목사는 1906년 충남 부여군 수원리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군산 영명학교를 졸업하고 친구와 함께 일본에 갔으나 고생만 하고 대학도 들어가지 못한 채 귀국한다. 그는 친구 김인배의 중매로 그의 여동생과 결혼을 하고 강경에 점포를 마련 포목장사를 시작했으나 허구한 날 술타령만 했다. 그는 부인의 기도 덕으로 정신을 차리고 홍산교회 집사로 봉사하던 중 1944년에 조선신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대전제일교회에서 시무하다가 해방 이듬해 황등 용산교회로 옮겼다가 신태인 화호교회로 이전했다. 이 무렵 임 목사가 전개한 일은 식량비축운동과 음주투전추방운동을 전개해서 영적 부흥과 함께 농촌 부강을 강조했다.

      순교자 임종헌 목사

임종헌 목사가 고창읍교회에 부임한 것은 1950년 2월이었다. 임 목사는 44세 중년기를 맞아 목회의욕이 대단했다. "우리 농토에 풍년을 오게 합시다"가 그가 즐겨 외치던 강단 언어였다. 그의 마음은 한국전체를 포함한 민족선교에 있었다. 그의 목회 면모를 살필 수 있는 것은 그의 설교 본문(히 11:24-25)에 잘 나타나 있다. 임종헌 목사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모두 몸을 숨길 때 "하나님의 가슴만큼 안전한 곳이 어디 있겠소?" 하며 새벽기도와 가정예배를 쉬지 않다가 내무서원에 의해 체포당해 공산주의 우산에 모이자고 선전방송을 할 것을 강요하는 내부서원의 요구를 "차라리 나를 죽이시오." 하는 말로 거절하고 3개월간 유치장에서 혹독한 옥고 치루다가 9.28수복 후 퇴각하는 공산당들에게 끌려가다가 고흥 뒷산 솔밭에서 총살당했다. 너무나 젊은 나이에 주님 품에 안겼다.

시미석 장로는 1947년 임직 했다. 시 장로는 공산당에게 붙들려 고창읍 뒷산에서 장작으로 두들겨 맞고 순교했다. 시 장로는 죽음을 앞에 두고도 당당하게 신앙고백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태수 집사와 임보배 집사 부부는 평신도로서 신앙을 지키다 공산당에게 희생되었다. 1930년 신앙의 끈으로 부부의 인연을 맺은 이들은 한국전쟁 중 신앙인 학살사건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다. 전 집사는 공산당에 붙잡혀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고 모양성내에서 학살되었다. 또 임 집사도 남편인 전 집사와 함께 공산당에 체포되어 현 강호상공고 근처에서 학살되었다. 졸지에 부모를 잃은 6남매들도 부모들이 지켜온 신앙의 길을 걷고 있다. 장남인 전병조 씨는 광주에서 장로로 헌신하고, 차남인 전병철 씨는 정읍에서 목회하다 은퇴하였고, 삼남인 전병완 씨는 광주에서 안수집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의 고창교회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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