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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4)

기사승인 [477호] 2020.04.02  14: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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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화, 영감으로 기록된 구약성서”

- 최종진 박사(구약신학)

서울신학대학교 제13대 총장
서울신학대 명예교수

 구약성서의 형성과 정경화(正經化)

I. 구약성서의 형성

어떤 문화나 문학의 형성에는 그것을 가능케 하는 기본된 힘이나 사상이 있다. 그러면, 이스라엘의 풍부한 문학, 그리고 방대한 구약의 책을 형성한 원천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의 야웨 신앙(Yahwism)이다. 이 야웨 신앙 때문에 이스라엘인들은 시를 짓고 글도 썼으며, 제사도 드렸고 예언도 하였다. 야웨 하나님의 계시와 활동을 그들 역사에서 경험하여 고백한 내용이 구약이다. 그래서, 야웨 신앙은 구약문학을 형성케 한 구심력이요 접착제였고, 여기에서 이뤄진 율법, 역사, 제도, 예언, 시, 개인 전기 등을 성령의 감동에 의해서 기록, 수집, 편찬 집대성하여 이룬 것이 구약성서이다.

내적 증거에 따르면 구약은 선지자들, 왕들, 제사장, 군사들, 농부들, 교회법관들 등의 최소한 30여 명의 저자들에 의해 대학 1000년 이상의 긴 기간(B.C. 1400-400년경)에 쓰여졌다. 바로 이 야웨 신앙의 결정적으로 힘입어 구약을 형성케 했고, 다른 일반문학으로부터 구별되게 하여 독자적 이스라엘 문학의 성립을 가능케 했다. 그래서, 현재의 구약은 전체를 통해서 유기적인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

인류의 타락 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여 그의 “후손을 통하여 모든 민족이 축복을 받을 것이다”(창12:3)는 언약을 계속해서 성취하여 가시는 과정에 관한 기록이 구약성서에 일관된 주제이다. 바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서 전 세계를 구원하실 축복의 의지를 나타내시는 내용이다.

윤리적 유일신 사상(Ethical Monotheism)을 보여 주고, 속죄 제물을 통한 속죄 제도를 준비하여 그리스도의 희생적 구속사역을 예시하고 있다. 예언자들을 통해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메시아 기대를 형성케 했고, 신약의 그리스도에게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무대가 구약성서이다.

II. 히브리어 정경의 의미

기독교회는 사도들의 공동체로부터 이미 권위 있는 문헌들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 영감된 문헌들은 모세 시대로부터 계속해서 히브리인의 유산으로 전해 내려왔다. 어느 한 책이 권위있는 하나의 경전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있었다. 책이 기록되기 전에는 구전(Oral tradition)이 있었고, 글과 종이가 생김으로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하나님의 종들에 의해 직접 기록된 책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스라엘에는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구약성서 외에도 다른 문학 작품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어떻게 39권의 책만이 성서가 되었을까? 여기에 바로 정경화(正經化) 과정이 필요했다.

‘경경’(canon)이란 말은, 헬라어 가논 Kavow)에서 유래되었다. 이는 ‘자’ ‘척도’ ‘법규’ ‘규칙’ 등을 뜻한다. 이 헬라어 “‘카논’은 앗시리아어 qanu, 우가릿어 qn. 히브리어 qaneh. 즉 갈대, 척도를 뜻하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이다.” 곧 정경(canon)이란. 옮고 좋은 것의 규범, 표준이란 뜻으로 다른 것에 모범이 되고 표준이 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성서에 ‘카논’(canon)이란 명칭을 적용시키면 다른 것을 판단할 표준이 되며, 믿음의 표준이 되는 문헌이며, 권위 있는 문헌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즉, 정경이란 일단의 문헌에 대하여 특별한 권위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약성서 정경의 목적은 구약성서를 옛날 유대인들 중에 하나님의 종들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썼으며, 하나님께로부터 온 권위를 가진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는 것이다. 구약성서는 하나님의 영감과 권위의 책임을 알게 하는데 있다.

Ⅲ. 정경화 과정

한 책이 정경에 들어가기까지는 먼저 그 책이 영감으로 기록이 되고, 그것을 사람들이 읽고 사용하게 되어 책으로 편집이 된다. 그 편집된 여러 책들이 수집되어 한 책으로 재편집이 되며, 그 책이 상당한 기간을 경과 한 후 백성들이나 교회에 의해서 영감과 권위의 책으로 인정받아 정경이 된다. <다음호에 계속>

최종진 박사(서울신학대 명예교수)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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