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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콘텐츠 다양화·작은교회 지원 논의

기사승인 [477호] 2020.04.02  12: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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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예배 정상화 위한 긴급좌담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류정호 목사)는 지난 3월 23일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총회본부 총회장실에서 한국성결신문(장광래 사장) 주관으로 임원과 학계교수 그리고 교회 목사들이 모여 이번 코로나 19사태를 해결을 위한 긴급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는 박순영 목사(장충단교회)의 진행으로 총회장 류정호 목사(백운교회), 부총회장 한기채 목사(중앙교회), 전 총회장 윤성원 목사(삼성제일교회), 김형배 목사(서산교회), 임석웅 목사(대연교회), 이기용 목사(신길교회), 황덕형 목사(서울신대총장)가 함께 의견을 나눴다.

먼저 진행을 맡은 박 목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경제 모든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있으며 예배당에서의 예배마저 멈추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총회장 류 목사는 “전 세계적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고 2002년에는 ‘사스사태’, 2009년에는 ‘메르스 사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이런 혼란이 또다시 발생하게 된 것은 ‘이번에도 그냥 지나가겠지’하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전 총회장 윤 목사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등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것”이라며 “특히 영적지도자들이 먼저 반성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박 목사는 “어려운 중에 사순절을 지내고 있는데 한국교회가 특별히 신경쓰고 회개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김 목사는 “우리가 지금까지 드려온 예배가 과연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였는가?를 먼저 생각하고 반성해야하며 이번 기회로 신앙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하나님께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회개하길 원하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류 목사는 “이번 사건을 중심으로 올해 ‘성결인대회’에서 집중적인 회개운동을 펼지자고 제안”하며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회개하고 인간의 무지와 무능을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목사는 영상예배에 대해 말하며 “여러 가지 문제로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아직 있다”며 이에 대한 방안을 물었다. 이에 한 목사는 “먼저 ‘예배 중단’, ‘예배 대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우리는 목회자로서 성도들을 안전하게 목양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으로는 소수가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을 권장하고 각 가정에서는 온라인 예배로 드리는 등 예배형태를 다양화하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중앙교회에서는 가정예배드리는 것을 전 성도가 함께 공유하고 정오에 10분간 기도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도 “방역 당국이 제시고 있는 감염예방을 위한 7가지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길교회의 경우 이런 자발적고 능동적인 대처로 공무원들도 아무런 말 없이 돌아갔다”고 방역당국이 제시하는 수칙준수를 강조했다. 또 류 목사는 “이번 사태를 통해 영상예배를 드리자 교회 다니지 않던 가족이 함께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순기능적 역사도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예배를 위한 패러다임의 다양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네 번째로 박 목사는 성도들을 대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도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이 목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개인적인 경건훈련을 강화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SNS와 유튜브등을 이용해 교인들과 말씀과 삶을 나누며 특히 인터넷 영상 매체에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부교역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신길교회의 상황을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장비 부족이 온라인 예배나 콘텐츠 제작의 문제 가 될 수 없다며 얼마든지 휴대폰 하나 만으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고 황 총장은 “여러가지 예배의 형식적 대안도 중요하지만 온라인 예배는 임시적임을 명심하고 사태가 수습되면 다시 예배당에 모여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예배당에서의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한 목사도 “영상예배에 익숙해져 예배가 세속화 되어지는 것을 경계해야하며 다시 교회에 모였을 때 진실 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박 목사는 예배에 대한 정부의 행정명령에 대한 대처 방안을 물었다.

류 목사는 “한교총 대표회장으로 정부관료와의 만남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며 “지금 시기는 신앙적 핍박의 시기가 아니라 환경적 어려움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인데 정부가 물리적 방법으로 현 상황을 해결하려하면 자칫 성도들이 현 상황을 신앙적 핍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정부와 대화로 잘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 목사는 “정부가 교회를 통제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분명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발적인 시민의식으로 안전한 예배 환경을 구축해 예배드리는 것이 위험한 것처럼 인식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황 총장은 온라인 예배가 정상이 아님을 강조하고 “언론에서 교회에 대한 일부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은 아닌지 집고 넘어가야 한다”며 “성도들이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을 잘 지도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임 목사는 “4월 5일 종려주일 예배는 예배당에 모여 드려야 한다”며 “특히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영상예배에 대한 성경적 근거를 정리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성도들이 방황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지역사회와 이웃에 대한 도움도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윤 목사는 지금이 재난 상황임을 강조하며 “일반 국민들이 계속해서 예배드리는 (전통)교회를 신천지를 같은 성격의 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정확히 인식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며 방역당국이 원하는 수칙을 잘 지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영상예배의 긍정적인 면으로 “성도들이 영상예배를 드리면서 성경암송, 묵상, 기도생활등을 더 잘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정부의 현재 모습이 ‘다중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지 예배를 핍박하는 것은 아니므로 우리가 지침을 잘 지키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면 여론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박 목사가 제안한 토의 주제는 ‘작은교회’에 대한 지원 문제였다. 박 목사는 “월세에 부담이 있는 작은 교회들이 존페의 위기에 놓여있다”며 “교회와 교단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에 김 목사는 “작은 교회에 대해 그간 꾸준히 지원해 온 만큼 지원하는 교회가 어렵더라도 해당 지원액을 줄이지 말고 꾸준히 도울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 목사는 “총회 차원에서 총회비를 10% 더 납부해 작은교회를 돕고 목회자 한달 사례비 중 십일조를 모아 작은교회 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모여진 금액으로 1200여 개의 작은교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총회적 차원의 모금운동이 자칫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방회 차원의 지원 계획과 중복돼 이중부담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부탁했으며, “한 목사는 미국에서의 경험을 말하며 ‘옥합 운동’ 즉 작은교회를 위한 저금통을 마련해 기부를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이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다음으로 박 목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라며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임 목사는 “역사적으로 예배의 형태는 시대적 환경에 따라 변해왔으며 우리도 예배형태의 다양성에 대해 받아들여야 한다”며 “앞으로 또 닥칠 수 있는 이런 사태를 감당하기 위해 현재의 예배당에서 모여 드리는 예배의 모습을 잘 보존하며 소그룹 모임을 강화해 앞으로 이런 상황 속에서도 혼란을 겪지 않도록 준비해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성도 개개인의 영성강화가 하나님의 원하시는 바”라며 “개인의 영성이 강화되고 소그룹 예배가 강화되면 앞으로 또 올 수도 있는 혼란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현재 상황이 시공간을 초월해서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가 끝난 후 다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날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성도들에게 전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번 사태를 통해 다 함께 모여서 드리는 예배의 귀중함을 성도들에게 잘 인식 시키는 기회로 삼고 신학적으로 예배를 다시 한번 정립해 소규모 혹은 대규모 예배의 중요성을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한 교훈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윤 목사는 “흩어지는 교회에 대해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모이는 교회가 있으면 흩어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회의 모습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황 총장은 “이번 기회로 신학교육의 현장도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신학교육이 철저히 하나님을 변증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하나님을 믿어야하는 이유를 전달하는 쪽으로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신대에 개설 예정인 소프트웨어를 통한 ‘목회’와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방법등도 더욱 연구해 새로운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모든 논의를 마무리 하며 박 목사는 “역사적으로 큰 격변기를 겪고 있고 야생박쥐로부터 시작해 인간이 파괴한 자연환경이 우리에게 경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님이 주신 생태계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교회의 모습이 앞으로 계속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광호 기자 seojacop@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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