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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감사를 찾아서

기사승인 [462호] 2019.10.29  13: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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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어떨까?"

허상봉 목사(동대전교회 원로)

매주 수요일 아침, 기독교 텔레비전의 ‘7000 미라클 예수사랑이야기’ 진행을 하고 있다. 창사 이래 24년 동안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웃을 찾아 위로와 소망을 주며,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진행을 맡은 후, 새벽에 기도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생방송을 진행하는 스튜디오에서 출연할 분을 기다린다.

예기치 않은 중병으로 신체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를 잃어버리고 힘들게 지내는 이들을 대하며 마음이 무겁다. 방송을 진행하며 출연한 분들에게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말씀을 전하기가 매우 힘들다. 그러나 의외로 출연하신 분들이 가난과 질고 가운데서 소망을 잃지 않고 ‘범사에 감사한다’는 말들을 하신다.

만일, 내가 저분의 경우라면 ‘범사에 감사한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그림 액자가 있다. 이 액자는 조지 뮬러의 기도하는 모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작품은 원래 미국의 사진작가 에릭 엔스트롬(Eric Enstrom)이 1918년에 찍은 사진 작품이었다. 그림의 원작인 사진작품은 흑백과 세피아 톤으로 현상되었는데, 훗날 이 흑백사진을 보고 ‘엔스트롬’의 딸 ‘로다 나이버그(Rhoda Enstrom Nyberg; 1917~2012)’도 큰 감동을 받아 이 사진을 유화로 그렸다.

1918년, 미네소타(Minnesota)의 보베이(Bovey)라는 탄광촌에 있는 엔스트롬(Enstrom)의 사진관에 신발 흙 털이개를 팔러 온 찰스 윌덴(Charles Wilden)이라는 분의 실제 사진이라고 한다. 엔스트롬은 이 노인을 처음 보았을 때 "This man doesn't have much of earthly goods, but he has more than most people because he has a thankful heart."(이 노인은 세상적인 것들을 많이 갖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구나. 그는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으니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엔스트롬’은 이 사진을 통해 당시 세계 제1차 대전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감사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 사진을 미네소타 사진전에 출품하였다. 삶에 지친 노인이 빵 한 조각과 스프를 가지고도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는 이 그림이 미네소타주의 사진으로 선정이 되었다.

너무나 유명한 이 그림의 제목은 “The Grace”, 바로 “은혜” 또는 “감사의 기도”이다. 그동안 ‘조지 뮬러의 기도’로 소개되기도 했지만, 실제는 빵과 스프 한 그릇과 성경을 앞에 놓고 기도를 하는 노인의 모습을 그린 유화작품 ‘은혜(The Grace)’이다.

세상의 시각으로 보면 우리는 작은 것에 감사하기 어렵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달라야 한다. 어떠한 현실과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가 감사보다는 불평과 불만을 증폭시키는 일들이 많다. 상대적 박탈감에서 나오는 비판과 불평이 많으며, 적개심으로 분열을 획책하는 일들도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어떨까?

은혜를 모르고, 고마움을 잃어버리고 신의와 의리를 외면하고, 상대적 박탈감으로 불평하고 분노하며 오직 자기본위로 사는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말씀은 어디에 적용하여야 할 것인가?

서광호 기자 seojacop@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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